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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때마다 간 수치 빨간불" 평소 관리해야… 간 건강에는 'UDCA'


연말이 다가오며 검진센터나 동네 의원은 미뤘던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중 검진 결과표에서 AST, ALT 같은 간 수치에 '경고 딱지'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검진 결과에 며칠간 '반짝' 걱정하다가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만큼 증상을 숨기다가는 어느 순간 심각한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어, 평소 간 건강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추석, 연말이 다가오며 많아질 술자리를 생각하면, 간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에 간 건강, 숙취 해소에 도움 될 수 있는 성분, UDCA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과 전문의 조현경 원장(이움내과의원) 도움말로 간 수치, UDCA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간 수치', 종합적인 해석이 중요
간 수치가 높다는 검진 결과표를 받았을 때 각 수치들이 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간 수치는 ALT, ALT, ALP, GGT 등 크게 4가지 수치로 대표된다.

• AST
간, 심장, 골격근, 신장, 뇌, 적혈구 등에 존재하는 효소로 해당 장기의 세포가 손상됐을 때 혈액으로 빠져나와 해당 수치를 높이게 된다. 정상 수치는 0~40IU/L.

• ALT
대부분 간세포 내에만 존재하는 효소로 '간 특이성'이 있다고 표현하며 AST와 동반 상승한 경우 간 손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정상 수치는 0~40IU/L.

• ALP
간, 뼈, 장기, 태반 등 여러 조직에 포함된 효소이지만 주로 담관 내 세포막에 많이 분포돼있다. 주로 담즙 배설 장애, 간암, 골질환 등이 있을 때 상승하며, ALP가 상승했을 때는 간담췌계 질환인지 감별하기 위해 GGT 수치와 함께 해석한다. 정상 수치는 40~120IU/L.

• GGT
주로 담관에 위치한 효소로, 간세포의 손상보다는 담관 폐쇄나 담즙 정체 등의 상황에서 높게 나타나는 수치다. 주로 알코올성 간질환, 간 독성 약물 복용, 담도 및 췌장 질환이 있는 경우 상승한다. 정상 수치는 남성 10~71U/L, 여성 6~42U/L.

간 수치 높은데, 증상 없다고 방치 안 돼… "간암까지 발전 가능"
흔히 '간 수치'라고 부르는 이 지표들이 높게 나타났을 때는 일반적으로 간 기능이 저하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이를 방치했을 때는 다양한 건강 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피로감, 무력감이 쉽게 나타날 수 있고 소화장애, 식욕 부진,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조현경 원장은 "간 수치 상승을 방치하면 황달, 체중 감소, 복부 팽만감, 전신 부종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른 간 손상이 심해지면 간의 염증이 만성화, 섬유화되면서 간염, 간경화증, 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술'만 간 건강 해치는 것 아냐… 기름진 음식도 주의해야
간 손상을 일으키고, 간 수치를 높이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음주와 불균형한 식습관은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 습관들이다. 음주를 통해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주로 간에서 대사 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조현경 원장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간에 지방 축적이 촉진돼 지방간이 유발되고, 지속 시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기름진 음식도 체내 지방 축적을 증가시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고지방, 고칼로리의 안주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간 부담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UDCA, 간 수치 상승 억제하고 숙취와 간 손상 회복에 도움 돼
따라서 건강검진 전, 일상에서의 습관을 교정하고 평소 간 건강을 챙겨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 습관 교정과 더불어 간에 도움 되는 영양 성분을 챙기는 것도 도움 된다. 간 건강에 도움 되는 성분으로는 오랜 시간 간 기능 개선제, 피로 회복제로 알려진 'UDCA'가 있다.

조현경 원장은 "UDCA는 친수성 담즙산으로, 독성이 강한 담즙산을 대체해 간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담즙 배출을 촉진한다"며, "간세포막의 파괴를 줄여 AST, ALT와 같은 간세포 효소가 혈액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줄인다"고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간 수치의 상승을 억제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UDCA는 숙취 해소와 음주 후 간 손상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원장은 "UDCA는 숙취의 직접적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해 체외 배출을 촉진하고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켜 노폐물이 신속히 배출되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작용을 통해 UDCA는 간세포의 손상을 예방하고, 간의 해독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조 원장은 "평소 과음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주·절주는 기본, 체중관리·간염 예방접종도 필수
간 건강을 위해서 UDCA의 복용도 도움 되지만, 평소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돼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은 조현경 원장이 권고하는 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이다.

• 금주, 절주
간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명절, 회식 등 피치 못하는 경우라면 평소 음주량을 파악하여 과하지 않게 음주하고, 음주 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 적절한 체중 관리
지방간의 4대 원인은 음주, 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다. 음주하지 않더라도 비만하게 되면 지방간의 위험이 올라가고, 지방간은 다시 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필수적이다.

• 균형 잡힌 식사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단백 저지방 식품을 주로 섭취하고, 당분이 많은 음식과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 간염 예방접종
검진 시 간염 검사를 해서 A형·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꼭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환자에게 가장 경제적인 간암 예방법은 간염 백신을 맞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