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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에 가슴이 답답하다면?" 환절기 협심증 주의, 혈관 지키는 건강 수칙 5


아침엔 쌀쌀하다가도 낮엔 따뜻한 환절기, 이렇게 큰 일교차는 우리 몸의 혈관에도 부담을 준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고, 심장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는 단순히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는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나 답답함이 생기는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내과 류재춘 원장(류재춘내과의원)와 함께 환절기 협심증의 위험성과 혈관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까지 알아본다.

찬 공기에 수축하는 혈관, 심장 압박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방어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손발 끝의 혈관뿐 아니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도 함께 좁아진다.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되는데, 정작 심장으로 가는 혈류량은 줄어든다. 그 결과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이 생기는 '협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소판이 잘 엉겨 붙으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워지는데, 이미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진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가 협심증 악화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요인이 된다.

기저질환자, '약물·혈당·콜레스테롤 수치 관리해야"
특히 온도 변화에 취약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라면 위험성이 커진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교감신경 항진으로 혈관이 더 쉽게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혈압이 급상승하고 혈전이 생기기 쉬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류재춘 원장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정기 검진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외출 시에는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는 천천히 움직이고, 새벽 운동이나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전형적 증상 다수.. 꼭 살펴야 할 이상 증세는?
협심증은 흔히 '가슴이 조이는 통증'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류재춘 원장은 "여성,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흉통 없이도 심근허혈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추운 날씨에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명치 통증, 구역감, 속쓰림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어깨·턱·팔 안쪽의 통증, 피로감, 어지럼증, 식은땀, 실신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활동할 때 심해지고, 휴식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류 원장은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위장 질환이 아닌 협심증의 신호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증상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밀 검사로 진단, '약물 요법·혈류 회복 시술'로 치료
협심증이 의심될 경우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는 병력 청취와 심전도 검사다. 하지만 증상이 없을 때는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운동부하검사, 약물 부하 심근관류검사, 심장초음파 등을 함께 시행해 심근의 혈류 상태를 평가한다.

최근에는 관상동맥 CT 혈관조영술이 협심증 진단의 1차 검사로 널리 쓰이는 추세다. 팔의 정맥에 조영제를 주입해 CT로 혈관의 협착이나 막힘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짧은 검사 시간과 높은 정확도, 안전성이 장점이다. 유럽심장학회(ESC)에서도 협심증 진단의 우선 권장 검사로 제시하고 있다.

치료는 심장 부담을 줄이는 베타차단제, 혈관을 확장하는 칼슘채널차단제·니트레이트제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지질강하제 등을 사용한 약물 요법을 시행하는데, 만약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있다면 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로 혈류를 회복시킨다.

환절기, 혈관 지키는 건강 수칙 5
무엇보다 질환에 취약한 환절기에는 올바른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류재춘 원장은 "특히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혈압과 혈관 반응이 불안정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 외출 시, 체온 조절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므로 새벽이나 한파 시 외출은 피한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 이상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마스크·목도리로 보온하여 실내외 온도차를 최소화한다.

2. 주기적 혈압·맥박 자가 관리
혈압은 아침(기상 후 약 복용 전)과 저녁(식사 후 또는 취침 전) 하루 2회 이상 측정하고, 한 번 측정할 때는 2~3회 간격을 두고 반복해 평균값을 기록한다. 평소보다 혈압이 높거나 맥박이 불규칙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3.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 검진
협심증 약물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안정형 협심증 환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심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증상 변화가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4.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
식사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채소·생선·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한다. 혈당과 지질 조절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지키고, 무리하지 않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5. 건강 이상 신호 무시하지 않기
가슴 통증뿐 아니라 숨참, 피로, 식은땀, 어지럼증 같은 미세한 변화도 협심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피로나 위장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